선선한 바람과 함께 산천이 오색으로 물드는 10월 말은 단풍 산행의 최적기입니다. 특히 중부와 남부 지방의 이름난 산들은 이 시기에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등산객들을 유혹합니다. 2025년 10월 말, 화려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단풍 산행지 세 곳을 추천합니다.
내장산 – 단풍의 왕이 선사하는 절경
‘단풍’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내장산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룹니다. 이곳의 단풍은 잎이 작고 색이 고운 ‘애기단풍’으로 유명하며, 산 전체가 불타는 듯한 붉은빛으로 물들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내장산 탐방안내소에서 시작해 우화정과 내장사로 이어지는 길은 단풍 터널로 유명해 비교적 편안하게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리산 – 웅장한 자연 속 단풍의 향연
웅장한 산세와 깊은 계곡을 자랑하는 지리산은 10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단풍이 절정에 이릅니다. 특히 ‘삼홍(三紅)’으로 유명한 피아골은 산, 물, 사람이 모두 붉게 물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단풍 풍경을 자랑합니다. 피아골 계곡을 따라 걷는 코스는 붉게 물든 단풍과 맑은 계곡물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무주 적상산 – 치마를 두른 듯한 붉은 산
전북 무주에 위치한 적상산은 가을이 되면 산이 붉은 치마를 두른 것 같다고 해 이름 붙여졌습니다. 10월 중순에서 말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한국 100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해발 800m에 자리한 적상호 주변을 드라이브하거나 산책하며 호수에 비친 단풍을 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단풍 절정 시기는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출발 전 기상청이나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최신 단풍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산은 일교차가 크므로 여벌의 옷과 안전 장비를 꼭 챙겨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