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고추가 요즘 매운맛을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재배되는 고추인 쥐똥고추는 크기가 작은 편이라 다 자란 열매도 커봤자 3cm를 넘지 못한다는 작은 크기로 많은 사람들을 속이지만, 그 매운맛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쥐똥고추 맵기, 정확한 스코빌 지수는?
쥐똥고추의 매운맛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줍니다. 스코빌 지수(scoville; 매운맛 측정을 위한 국제규격)를 비교해보면, 쥐똥고추는 5만~7만 스코빌로 우리나라 청양고추의 5배 이상입니다. 일부 품종의 경우 매운맛의 강도가 평균 5만~10만 스코빌에 달하기도 합니다.
청양고추 vs 쥐똥고추, 매운맛의 차이
한국의 대표 매운맛 ‘청양고추’가 4천~1만 스코빌인 것에 비해 태국 ‘쥐똥고추’는 5만~7만정도로 약 5배 이상 강한 매운맛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강도만 다른 것이 아닙니다.
청양고추는 은근히 맵고 아픈 맛이라면 쥐똥고추는 머리에서 순간 땀이 나면서 짧고 화끈하게 매운맛이 특징입니다. 먹는 순간 매운 맛이 확 올라오는 청양고추와는 다르게 매운 맛이 바로 느껴지지 않고 서서히 올라오다가 끝맛에서 강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다른 이름들과 특징
쥐똥고추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한국에서는 태국 고추 혹은 베트남 고추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으며 영어 번역명인 ‘새눈고추’라고도 하며, 태국어 표현을 따라 ‘쥐똥고추’라고도 불린다. 태국에서는 프릭키누(Phrik Khinu)라고 부르며, 베트남에서는 Ớt chỉ thiên이라고 불립니다.
길이는 3∼5㎝로 짧고 선명한 붉은색을 띤다. 껍질이 아주 얇다는 외관상 특징을 가지고 있어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모양새지만, 만약에 이걸 입에 넣게 되면,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정신과 육체에 모두 사무치게 느끼게 해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리 활용법과 주의사항
쥐똥고추는 주로 말린 형태로 사용하며 대부분의 동남아 요리에 사용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쥐똥고추의 인기를 견인한 메뉴 가운데 하나가 스페인 음식 ‘감바스 알 아히요’다. 올리브유에 새우·마늘·버섯을 끓인 음식이다. 쥐똥고추를 넣어 느끼함을 잡는다고 합니다.
매운맛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짓이기거나 잘게 썰어 넣는다면 더욱 강한 매운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통 원물을 그대로 씹어 섭취하지 말고, 가급적 요리의 재료로 활용하는 것을 권해 드려요라는 조언도 있습니다.
매운맛에 대한 경고
매운 맛에 한국인들보다 덜 익숙한 서양인들은 이걸 먹고 쇼크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강한 매운맛을 자랑합니다. 매운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으로 먹을 수 있는 한계치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김치 중에 맵기로 유명한 실비김치는 프릭끼누 고추가루가 들어가는데 일반 김치처럼 한젓가락 크게 집어 먹으면 실시간으로 위에 통증이 느껴지며 손톱만한 작은 조각을 집어먹어도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실제 사용 사례도 있습니다.
쥐똥고추는 청양고추보다 5배 이상 강한 매운맛을 지닌 고추로, 서서히 올라오는 독특한 매운맛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면 소량부터 시작해서 점차 양을 늘려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동남아 요리에 도전하거나 극한의 매운맛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쥐똥고추야말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