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거나 벌초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제초제는 잡초를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사람의 피부에 직접 닿을 경우 유해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초제 성분은 피부를 통해 몸에 흡수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원액에 노출되면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초제가 피부에 닿았을 때의 올바른 대처법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초제 피부에 닿으면
제초제가 피부에 닿았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피부가 붉어지거나(홍반), 발진, 물집이 생길 수 있으며 가려움, 통증, 화끈거림과 같은 자극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희석된 제초제가 잠시 닿는 것으로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민감한 피부를 가졌거나 제초제 원액에 노출된 경우, 또는 노출 시간이 길었다면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초제 피부 접촉
제초제가 피부에 접촉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즉시, 그리고 충분히 씻어내는 것입니다. 당황하지 말고 다음의 응급처치 단계를 신속하게 따라야 합니다.
- 오염된 의복 즉시 제거: 제초제가 묻은 옷, 장갑, 신발 등은 추가적인 피부 노출을 막기 위해 그 자리에서 바로 벗어야 합니다.
- 흐르는 물과 비누로 세척: 제초제가 닿은 피부 부위를 즉시 흐르는 깨끗한 물과 비누를 사용하여 최소 10~15분 이상 꼼꼼하게 씻어냅니다.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면 오히려 피부가 손상되어 제초제 흡수가 촉진될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병원 방문: 깨끗이 씻어낸 후에도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통증, 가려움증이 지속되거나 물집이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때, 사용한 제초제의 용기나 포장지를 함께 가져가면 성분을 파악하여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두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호흡 곤란 등 피부 증상 외에 다른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제초제 사용 시 안전 수칙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제초제 노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의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보호 장비 착용: 방제복이나 긴 소매 옷, 고무장갑, 장화, 보안경,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바람을 등지고 살포: 항상 바람을 등지고 서서 제초제가 몸 쪽으로 날아오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작업 후 즉시 샤워: 작업을 마친 후에는 곧바로 온몸을 깨끗이 씻고, 작업복은 다른 옷과 분리하여 바로 세탁합니다.
- 안전한 보관: 제초제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잠금장치를 하여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제초제는 올바르게 사용하면 매우 편리한 도구이지만,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항상 경각심을 갖고 안전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