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텃밭에 심을 작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가을 양배추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양배추는 가을에 재배하면 병충해 피해가 적고, 속이 단단하게 차올라 맛과 식감이 뛰어납니다. 성공적인 가을 양배추 재배를 위해서는 씨앗 파종부터 모종 정식까지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을 양배추 파종시기
가을 양배추 씨앗 파종은 보통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씨앗을 직접 밭에 뿌리기보다는 포트에 파종하여 모종을 키운 후 옮겨 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포트에 상토를 채우고 씨앗을 2~3알씩 넣은 후 가볍게 흙을 덮어줍니다. 물을 충분히 주고 서늘한 곳에서 관리하면 약 3~5일 후에 싹이 틉니다.
가을 양배추 모종 키우기
파종 후 약 25일에서 30일 정도 지나 본잎이 5~6장 나왔을 때가 밭에 옮겨 심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정식’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가을 양배추 모종 심는 시기는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이 됩니다. 너무 어린 모종을 심으면 활착이 어렵고, 너무 늙은 모종을 심으면 초기 성장이 더딜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정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 양배추 모종 심기
튼튼하게 자란 가을 양배추 모종을 밭에 옮겨 심을 차례입니다. 양배추는 넓게 자라므로 포기 사이 간격을 40~50cm로 충분히 넓게 확보해주어야 합니다. 너무 촘촘하게 심으면 잎이 서로 겹쳐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통풍이 불량하여 병에 걸리기 쉬우며, 양배추가 동그랗게 말리는 결구 현상이 잘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종을 심은 후에는 흙을 가볍게 눌러주고 물을 흠뻑 주어 뿌리가 잘 내리도록 돕습니다.
가을 양배추 재배 관리
가을 양배추는 비교적 서늘한 환경에서 잘 자라지만, 정식 초기인 늦여름에는 한낮의 강한 햇빛과 더위로부터 모종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랭사나 차광망을 씌워주면 어린 모종이 스트레스 없이 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양배추는 배추흰나비 애벌레 등 벌레 피해를 보기 쉬우므로, 주기적으로 잎 뒷면을 살피고 벌레를 잡아주거나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 시기
가을 양배추는 정식 후 약 60일에서 90일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눌러보았을 때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 들면 수확 적기입니다. 수확 시기가 너무 늦어지면 양배추가 갈라지는 열구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0월 하순부터 11월까지, 김장철에 맞춰 신선하고 아삭한 양배추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