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주도는 푸른 바다와 하늘, 초록 오름이 어우러져 더욱 빛나는 계절입니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제주의 ‘서넝서넝’(제주어로 시원하다는 뜻)한 매력을 느껴보고 싶다면 주목해 보세요. 관광지부터 자연 명소, 체험 공간까지 8월 제주도에서 꼭 가봐야 할 10곳을 소개합니다.
시원한 물놀이 명소
판포포구 스노클링
한경면 판포리에 위치한 판포포구는 제주도에서 손꼽히는 스노클링 명소입니다. 포구가 물의 흐름을 막아 잔잔한 수면과 적당한 깊이를 유지해 초보자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 대여가 가능하며, 물놀이 후에는 근처 메가리조트나 플레이에서 샤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온수 샤워 5,000~6,000원).
돈내코 계곡
서귀포시에 위치한 돈내코 계곡은 제주의 숨은 비경입니다. ‘야생 멧돼지(돈)들이 물을 마시던 하천(내)의 입구(코)’라는 이름의 유래처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용천수가 솟아나와 에메랄드빛 물빛을 자랑하며, 원앙폭포에서는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물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야 하니 편한 신발을 준비하세요.
속골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바다로 흘러가기 직전의 계곡으로, 발을 담그기에도 차가울 정도로 시원합니다. 특별한 점은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백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름철 더위를 잊게 해주는 동시에 몸보신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
낭끼오름(남거봉)
성산읍 수산리에 위치한 낭끼오름은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나무 계단 덕분에 5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오름입니다. 높이는 낮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그 어떤 오름보다 뛰어납니다. 영주산, 좌보미오름, 성산일출봉, 우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풍력발전단지의 이국적인 풍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우봉 해바라기밭
에메랄드빛 바다와 깨끗한 하늘을 배경으로 만개한 해바라기가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촘촘하고 깨끗하게 핀 해바라기는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화보가 되며, 서우봉 주차장에서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와 함께 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문도지오름
한림에 위치한 문도지오름은 말과 오름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일몰 무렵에 방문하면 노을과 함께 인생샷을 건질 수 있습니다. 개인 사유지이므로 말들이 놀라지 않도록 조용히 관람하고, 드론 촬영과 쓰레기 투기는 삼가야 합니다.
이색 체험 공간
유민미술관
성산 섭지코지에 위치한 유민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공간으로,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건축미가 돋보입니다. 1894년부터 약 20년간 유럽 전역에서 일어났던 아르누보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실내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더위를 피하기 좋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을 통해 제주도와 밀접한 유물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아트 전시로 제주의 역사와 자연을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으며, ‘표해, 바다 너머의 꿈’은 조선시대 표류기를 기반으로 한 환상적인 작품입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실내에서 제주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축제와 음악이 있는 곳
제주국제관악제
8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제주 전역에서 열리는 제주국제관악제는 국내 유일의 관악 특화 음악제입니다. 세계적 명성의 관악인들과 젊은 관악인들의 공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와의 콜라보 공연 등 수준 높은 무대가 펼쳐집니다. 29회째를 맞이한 이 축제는 제주의 여름을 금빛 울림으로 채우는 문화 행사입니다.
제주도 유인도 탐방
제주에는 우도, 비양도, 마라도, 가파도, 추자도 등 5대 유인도가 있습니다. 특히 추자도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올여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개 섬’에 선정되었으며, 배낚시, 자전거 트레킹, 해수욕, 스노클링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출발 전에는 승선신고서 작성과 신분증 지참을 잊지 마세요.
8월 제주 여행 꿀팁
8월 제주도 여행을 더욱 알차게 만들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립니다. 첫째, 해수욕장보다는 용천수가 있는 물놀이 장소를 찾아보세요. 한여름에도 17~18도를 유지하는 제주의 용천수는 더위를 확실히 식혀줍니다. 둘째, 저녁에는 탑동광장이나 서귀포 자구리문화예술공원의 분수쇼를 감상하며 시원한 밤을 즐겨보세요. 마지막으로, 제주 바다가 선사하는 싱싱한 해초와 해산물 요리로 여름 보양식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8월 제주도는 더위를 피해 시원함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완벽한 휴양지입니다. 푸른 바다와 시원한 계곡, 아름다운 오름과 문화 공간까지 다양한 매력을 갖춘 10곳을 방문해 잊지 못할 여름 추억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