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이름을 짓거나 개명을 할 때, 한글 이름만큼이나 한자 이름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은 한 사람의 인생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한자를 이름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이름에 쓰는 한자와 이름에 안쓰는 한자에 대한 기준과 종류를 알아보겠습니다.
이름에 쓰는 한자: ‘인명용 한자’란?
우리나라에서는 출생신고 시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릴 수 있는 한자를 법적으로 정해두고 있습니다. 이를 ‘인명용 한자’라고 하며, 대법원에서 지정한 한자 목록에 포함된 글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약 8,000자 이상의 한자가 인명용 한자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목록에는 교육용 기초 한자를 포함하여 이름에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판단된 한자들이 포함됩니다.
[인명용 한자 확인 방법]
이름에 사용하려는 한자가 인명용 한자인지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대한민국 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해당 사이트의 ‘인명용 한자’ 메뉴에서 한자를 검색하거나 전체 목록을 다운로드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름에 안 쓰는 한자: 왜 사용하지 않을까?
법적으로 인명용 한자에 포함되지 않거나, 포함되더라도 성명학적 관점에서 이름에 사용하기를 꺼리는 한자들이 있습니다. 이름에 안쓰는 한자는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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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명백히 나쁜 한자: 惡(악할 악), 死(죽을 사), 病(병들 병), 哀(슬플 애) 등 글자 자체에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한자는 당연히 이름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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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거창하거나 강한 의미의 한자: 天(하늘 천), 皇(임금 황), 聖(성인 성), 龍(용 룡) 등 너무 크고 거창한 의미의 한자는 이름의 주인이 그 기운에 눌려 오히려 삶이 고단해질 수 있다고 보아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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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하거나 고독한 느낌을 주는 한자: 霜(서리 상), 雪(눈 설), 氷(얼음 빙) 등 차가운 느낌을 주거나, 石(돌 석), 山(뫼 산) 등 고독함을 연상시키는 한자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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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계나 순서를 나타내는 한자: 宗(마루 종), 伯(맏 백), 仲(버금 중), 季(계절 계) 등은 형제 서열을 나타내거나 가문의 대를 잇는다는 의미가 강해, 장남이 아닌 경우 사용을 피하기도 합니다.
좋은 이름 한자를 고르는 팁
좋은 이름 한자를 고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긍정적이고 밝은 의미: 건강, 지혜, 성공, 행복 등 긍정적인 의미를 담은 한자를 선택합니다.
- 부르기 좋고 듣기 좋은 발음: 성과 이름의 조화가 자연스럽고, 발음하기 편한 한자를 고릅니다.
- 사주와의 조화: 태어난 연월일시, 즉 사주에 부족한 오행(木, 火, 土, 金, 水)의 기운을 보충해 주는 한자를 사용하는 것도 전통적인 작명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름은 평생 사용하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좋은 의미를 담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명용 한자 목록을 반드시 확인하고, 여러 의미를 고려하여 자녀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하는 이름을 지어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