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차례상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허례허식을 줄이고 조상을 기리는 마음에 더 집중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간소화된 차례상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추석 차례상차림의 모든 것을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추석 차례상과 제사상, 어떻게 다를까요?
많은 분이 차례상과 제사상을 혼동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제사는 특정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의식인 반면, 차례는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조상에게 명절이 왔음을 알리는 간소한 예식입니다. 본래 차례는 이름처럼 차(茶)를 올리는 예법에서 유래했으며, 제사보다 훨씬 간소하게 차리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간소화된 추석 차례상차림 방법
성균관에서는 ‘대례필간(大禮必簡, 큰 예법은 반드시 간략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간소화된 차례상 표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를 기본으로 하되, 가족의 합의에 따라 육류, 생선, 떡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명절 준비의 가장 큰 부담이었던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전’은 올리지 않아도 괜찮다고 합니다. 또한 ‘홍동백서(紅東白西)’나 ‘조율이시(棗栗梨枾)’와 같은 상차림 규칙은 옛 문헌에 없는 표현이므로, 편하게 놓아도 무방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의 가짓수나 형식이 아닌, 조상을 기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추석 차례상 음식 주문 및 비용
바쁜 현대인을 위해 차례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제사 음식 전문 업체 등에서 다양한 구성의 차례상 세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 비용: 상차림의 종류와 가짓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인 기준 간편 세트는 10만 원대부터, 4~6인 기준 기본 세트는 20~30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 방법: 온라인 쇼핑몰이나 전문 업체의 웹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주문하고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명절이 임박하면 주문이 마감될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석 차례상 전 종류 (가족들이 함께 먹을 음식)
차례상을 간소화하더라도 가족들이 함께 먹을 전을 몇 가지 준비하면 명절 분위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추석 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동그랑땡: 다진 고기와 채소를 동글납작하게 빚어 부친 전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깻잎전: 향긋한 깻잎에 고기소를 채워 넣어 만듭니다.
- 동태전: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생선전입니다.
- 꼬치전: 맛살, 햄, 단무지, 쪽파 등을 꼬치에 꿰어 만들어 색감이 화려합니다.
결론
이번 추석에는 간소하지만 정성 가득한 차례상으로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명절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형식보다는 조상을 기리고 가족과 화목을 다지는 마음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