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확한 희석 비율’을 지키는 것입니다. 너무 약하게 타면 효과가 없고, 너무 강하게 타면 애꿎은 작물까지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판 제초제부터 친환경 제초제까지, 올바른 제초제 물 비율과 상황별 희석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초제 비율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제품 설명서에 명시된 비율을 정확히 따르는 것입니다. 제초제는 제품마다 주성분과 농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비율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보통 물 20L 한 말에 희석하는 양을 기준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제품 뚜껑을 계량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경우도 많습니다. 임의로 비율을 조절하는 것은 약효 저하나 약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권장 비율을 준수해야 합니다.
제초제 희석 비율
일반적으로 제초제 희석 비율은 물의 양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물 20L에 제초제 100ml를 희석하라고 되어 있다면, 이는 200:1의 희석 비율을 의미합니다. 분무기의 용량에 맞춰 필요한 약량을 계산하면 됩니다. 만약 10L 분무기를 사용한다면 제초제는 절반인 50ml를 넣으면 됩니다. 정확한 계량을 위해 약량컵이나 스포이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초제 물 비율
제초제와 물의 비율은 잡초의 종류나 성장 상태에 따라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가급적 권장 비율을 지키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선택성 제초제의 경우, 비율을 잘못 맞추면 잡초뿐만 아니라 보호해야 할 작물에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물의 양은 제초제가 잡초의 잎과 줄기에 골고루 묻을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율 자체를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빙초산 제초제 비율
빙초산은 아세트산 농도가 99%에 달하는 강력한 물질로, 제초 효과가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성이 커서 취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초 효과를 내는 최소 산도는 약 17%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빙초산과 물을 1:5 비율로 희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즉, 물 5에 빙초산 1을 섞는 것입니다. 피부에 닿으면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고무장갑, 보안경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합니다.
식초 제초제 비율
친환경적인 방법을 찾는다면 식초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식초(산도 6~7%)보다는 산도가 3배 높은 식초(산도 18~19%)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배 식초는 물에 희석하지 않고 원액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소금이나 주방 세제를 소량 섞어주면 좋은데, 주방 세제는 식초가 잡초 잎에 더 잘 달라붙게 하는 전착제 역할을 합니다.
천연 제초제 비율
소금물 역시 대표적인 천연 제초제입니다. 보통 물과 소금을 5:1 또는 3:1 비율로 섞어서 사용합니다. 소금을 물에 완전히 녹인 후 잡초에 뿌려주면 삼투압 작용으로 잡초를 말라 죽게 만듭니다. 다만, 소금은 토양에 오래 남아 염류 장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작물을 재배할 땅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도로변이나 보도블록 틈새의 잡초를 제거하는 데 적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