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되면, 많은 가정에서 ‘입춘대길’이라는 글귀를 붙이며 한 해의 복을 기원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언제, 어떻게 붙이고 떼어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입춘대길 붙이는 법부터 붙이는 날, 그리고 떼는 시기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입춘대길의 의미와 유래
‘입춘대길(立春大吉)’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다’는 뜻을 가진 글귀입니다. 보통 ‘건양다경(建陽多慶,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으리라)’과 함께 쓰여, 새봄을 맞아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이 풍습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에 앞서 마음을 가다듬고 희망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입춘대길 붙이는 법과 붙이는 날
입춘대길은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맞춰 붙여야 그 의미가 깊어집니다.
- 붙이는 날: 입춘 당일에 붙입니다. 2026년 입춘은 2월 4일 수요일입니다.
- 붙이는 시간: 입춘 절입 시간에 맞춰 붙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2026년의 입춘 절입 시간은 오전 5시 2분입니다. 이 시간에 맞춰 붙이면 밤새 좋은 기운이 집안으로 들어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붙이는 법:
- ‘입춘대길’과 ‘건양다경’ 두 개의 글귀를 준비합니다.
- 대문을 바라보고 섰을 때, 오른쪽에 ‘입춘대길’을, 왼쪽에 ‘건양다경’을 붙입니다.
- 글씨가 밖으로 약간 기울어지도록 八자 모양으로 비스듬히 붙여 균형을 맞춥니다.
- 아파트 등에서는 현관문 바깥쪽에 붙이거나, 집 안쪽 현관 벽면에 붙여도 괜찮습니다.
입춘대길, 언제 떼나요?
입춘대길을 언제 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규칙이 있기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 전통적인 방법: 한번 붙인 입춘대길은 일부러 떼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낡아 떨어질 때까지 두거나, 다음 해 입춘에 그 위에 새것을 덧붙이는 것이 본래의 풍습입니다.
- 현대적인 방법: 미관상의 이유 등으로 오래 붙여두기 어려운 경우, 다음 절기인 ‘우수(雨水)’가 오기 전날에 떼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또는 정월대보름이 지난 후에 떼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입춘대길을 붙이고 떼는 것은 정해진 답이 있다기보다는 복을 기원하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합니다. 다가오는 입춘에는 온 가족이 함께 입춘대길을 붙여보며 희망찬 한 해를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