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이 완연해지는 4월, 우리 몸은 왠지 모르게 쌉쌀하고 향긋한 무언가를 찾게 됩니다. 수많은 봄나물 중에서도 독특한 향과 쌉쌀한 맛으로 입맛을 깨우는 오가피순은 봄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별미입니다. ‘오갈피’라고도 불리는 오가피순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채취시기는 언제일까요?
오가피순이란?
오가피순은 오갈피나무의 어린 새순을 말합니다. 두릅, 엄나무순(개두릅)과 함께 봄철 3대 쓴 나물로 꼽히며,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예로부터 기운을 보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봄철 보양식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특히 가시가 많은 ‘가시오가피’의 순을 상품으로 치지만, 일반적으로 오가피나무의 순을 통칭하여 오가피순이라고 부릅니다.
오가피순 채취시기: 4월 중순 ~ 5월 초순
오가피순을 채취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입니다. 이 시기는 식목일(4월 5일)을 지나 곡우(4월 20일경)에 가까워질수록 절정에 이릅니다.
- 지역별 차이: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4월 초부터, 중부 및 산간지방에서는 4월 중순 이후부터 채취가 가능합니다.
- 최적의 상태: 새순이 5~7cm가량 자라 잎이 완전히 펴지기 전, 끝이 뾰족하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상태가 가장 연하고 맛있습니다.
- 주의할 점: 채취 시기를 놓쳐 잎이 활짝 펴지면 식감이 억세지고 쓴맛이 강해져 나물로 먹기 힘들어집니다.
맛있는 오가피순 고르는 법과 채취 방법
- 고르는 법: 순의 길이가 너무 길지 않고, 잎이 펴지지 않았으며, 만졌을 때 통통하고 단단한 것이 좋습니다.
- 채취 방법: 오가피나무 줄기에서 갓 돋아난 순의 밑동을 잡고 톡 꺾어주면 됩니다. 부드럽게 꺾이는 부분까지만 채취해야 연한 식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시가 있는 품종이 많으므로 반드시 장갑을 끼고 채취해야 합니다.
오가피순 쓴맛 제거하고 맛있게 먹는 법
오가피순의 쌉쌀한 맛은 매력이지만, 쓴맛에 익숙하지 않다면 간단한 손질을 통해 쓴맛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데치기: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오가피순을 30초~1분가량 데칩니다.
- 찬물에 우리기: 데친 오가피순을 찬물에 30분에서 길게는 반나절 정도 담가두면 쓴맛이 빠져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쓴맛을 제거한 오가피순은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숙회로 즐기거나, 된장이나 고추장, 국간장 등에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먹으면 훌륭한 밥반찬이 됩니다.
봄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건강한 쓴맛, 오가피순. 채취 시기를 놓치지 말고 향긋한 봄의 기운을 식탁 위에서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