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에 지내는 추모 의식을 흔히 ‘설 제사’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차례(茶禮)’입니다. 조상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소중한 전통인 설 차례 지내는 법과, 최근 주목받는 제사상 간소화 방법에 대해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설날에는 ‘제사’가 아닌 ‘차례’
먼저 ‘제사’와 ‘차례’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사(祭祀): 보통 특정 조상이 돌아가신 날(기일)에 지내는 의식입니다. 밤에 지내며, 해당 조상 한 분을 기리는 의미가 강합니다.
- 차례(茶禮): 설, 추석 등 명절 아침에 지내는 간소화된 제사입니다. 기제사를 지내는 모든 조상님께 명절이 왔음을 알리고 인사를 드리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설날 아침에 지내는 것은 ‘제사’가 아닌 ‘차례’이며, 제사보다 절차나 상차림이 비교적 간단합니다.
설 차례(제사) 지내는 법 (순서)
가정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인 설 제사지내는법(차례 순서)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강신(降神): 제주(제사를 주관하는 사람)가 향을 피워 조상님을 모십니다.
- 참신(參神): 온 가족이 함께 조상님께 절하며 새해 첫인사를 올립니다.
- 헌주(獻酒): 제주가 조상님께 술을 올립니다. 설 차례에는 밥과 국 대신 떡국을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 삽시정저(揷匙正箸): 떡국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을 가지런히 놓아 조상님께서 식사하시도록 권합니다.
- 사신(辭神): 식사가 끝났을 즈음, 온 가족이 다시 절을 하며 조상님을 배웅하는 작별 인사를 합니다.
- 음복(飮福): 차례에 올렸던 음식을 가족이 함께 나누어 먹으며 조상님이 주신 복을 나눕니다.
설 제사상 간소화: 핵심만 담아 정성껏
최근 성균관에서는 차례상 준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설 제사상 간소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닌 ‘정성’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 핵심 음식 위주로 차리기: 떡국, 나물, 구이, 김치, 과일 등 6~9가지의 핵심적인 음식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전, 튀김은 필수 아님: 준비 과정이 번거로운 기름진 음식은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 조상님께서 생전에 즐겨 드셨던 음식을 올리는 것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 간편식, 주문 음식 활용: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사서 차례상에 올려도 예법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복잡하고 과한 상차림으로 명절의 즐거움을 잃기보다는, 가족이 함께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 현대적인 차례의 참된 의미일 것입니다. 이번 설에는 간소하지만 마음 가득한 차례상으로 조상님께 감사를 표하고 가족의 화목을 다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