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수저 위치, 정확하게 알고 계신가요? (시접, 술잔 위치 포함)

정성껏 차린 설 차례상, 마지막으로 수저와 술잔을 놓을 때 위치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부분이지만 조상님께 예를 다하는 마음의 표현이 될 수 있는 차례상 위 식기 위치를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수저를 놓는 그릇인 ‘시접’의 위치와 ‘삽시정저’의 의미까지 함께 정리했습니다.

시접(匙楪)의 위치: 수저를 놓는 그릇

차례상에 올리는 수저는 ‘시접(匙楪)’이라는 그릇에 담아 놓습니다. 이 시접은 차례상의 1열 중앙, 즉 신위(조상의 위패) 바로 앞줄의 가운데에 놓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러 조상님을 함께 모시는 차례의 특성상, 모든 조상님께서 함께 사용하시라는 의미로 상의 중앙에 시접 하나를 놓습니다.

설 차례상 수저 위치: 삽시정저(揷匙正箸)

차례를 지내는 중간에 ‘삽시정저’라는 절차가 있는데, 이때 수저의 위치가 정해집니다. 이는 조상님께서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수저를 상에 차려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 삽시(揷匙): 숟가락을 꽂는다는 뜻입니다. 설 차례상의 주식인 떡국 그릇 중앙에 숟가락을 꽂습니다. 이때 숟가락의 파인 부분이 동쪽을 향하게 놓습니다.
  • 정저(正箸): 젓가락을 바르게 놓는다는 뜻입니다. 젓가락의 손잡이 부분이 서쪽(왼쪽)을 향하도록 하여 시접 위에 가지런히 올리거나, 젓가락을 사용하기 편한 음식(주로 전이나 구이) 위에 올려놓습니다.

이 ‘삽시정저’는 조상님께서 식사를 시작하시도록 청하는 의미 있는 절차입니다.

술잔의 위치와 의미

술잔은 각 신위 앞, 즉 1열의 떡국 그릇 앞에 각각 놓습니다. 여러 조상님을 함께 모시는 경우, 각 신위 앞에 술잔을 하나씩 두어 예를 표합니다. 제주가 조상님께 술을 올릴 때는(헌주), 각 술잔에 정성껏 술을 채워 올립니다.

차례상의 격식과 절차는 각 가정의 전통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저와 술잔을 놓는 위치에 담긴 의미를 이해한다면, 더욱 경건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조상님을 기릴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닌, 조상을 공경하는 마음이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설 차례상 수저 위치, 정확하게 알고 계신가요? (시접, 술잔 위치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