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차례 지내는 순서: 처음부터 끝까지 알기 쉽게

설날 아침, 조상님께 새해 인사를 올리는 차례(茶禮)는 우리 고유의 소중한 풍습입니다. 하지만 그 순서가 복잡하게 느껴져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설 명절 차례 지내는 순서를 준비 과정부터 마무리까지, 각 단계의 의미와 함께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차례 지내기 전 준비 과정

본격적인 차례를 지내기 전,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고 차례상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1. 재계(齋戒): 차례 전날 목욕재계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가짐을 경건하게 합니다.
  2. 설위(設位) 및 진설(陳設): 차례를 지낼 장소를 깨끗이 정돈하고, 북쪽(또는 방위와 상관없이 보기 좋은 위치)에 조상의 위패인 지방(紙榜)이나 사진을 모십니다. 그 후 정성껏 준비한 차례 음식을 정해진 격식에 따라 상에 올립니다(진설).

본 차례 지내는 순서 (제사 순서)

차례상 준비가 끝나면 모든 가족이 모여 본격적인 차례를 시작합니다.

  1. 강신(降神): 제주(제사를 주관하는 사람)가 향을 피워 조상님의 영혼을 모시는 의식입니다. 집사(제사를 돕는 사람)가 따라주는 술을 모사 그릇에 세 번 나누어 붓고, 제주가 두 번 절을 합니다.
  2. 참신(參神): 모든 가족이 함께 조상님께 인사를 올리는 순서입니다. 다 같이 두 번 절을 합니다.
  3. 헌주(獻酒) 및 진찬(進饌): 제주가 조상님께 술을 올립니다. 설 차례에는 밥과 국 대신 떡국을 올리며(진찬), 이때 떡국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습니다.
  4. 독축(讀祝): 축문을 읽으며 조상님께 차례를 올리는 이유와 정성을 고합니다. 최근에는 생략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5. 합문(闔門) 및 계문(啓門): 조상님께서 편히 식사하시도록 잠시 문을 닫거나 모두가 엎드려 기다립니다. 약 2~3분 후 기침 소리를 내고 다시 문을 열거나 일어섭니다.

차례를 마무리하는 순서

식사가 끝나셨을 조상님을 배웅하고 복을 나누는 마무리 단계입니다.

  1. 헌다(獻茶): 숭늉이나 깨끗한 물을 올려 조상님께서 입을 헹구시도록 합니다.
  2. 철시복반(徹匙復盤): 떡국에 놓았던 숟가락과 젓가락을 거두어 시접(수저 그릇)에 다시 놓습니다.
  3. 사신(辭神): 모든 가족이 함께 두 번 절하며 조상님을 배웅하는 작별 인사를 올립니다. 이후 지방을 태웁니다.
  4. 철상(撤床) 및 음복(飮福): 차례상을 정리하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 차례에 올렸던 음식을 나누어 먹습니다. 조상님이 주신 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차례의 순서는 각 가정의 전통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복잡한 절차에 얽매이기보다는, 조상을 공경하고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마음으로 정성껏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설 명절 차례 지내는 순서: 처음부터 끝까지 알기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