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소라는 껍질 여기저기에 뿔처럼 솟은 울퉁불퉁한 형태로 이름이 붙여진 제주도 대표 해산물입니다. 전복과 맛과 식감이 비슷하면서도 전복에 비해 저렴하여 전복 대용으로도 많이 찾는 해산물이기도 합니다. 뿔소라를 집에서 맛있게 즐기기 위한 모든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뿔소라 삶는법
뿔소라를 맛있게 삶는 방법은 일반 소라와 조금 다릅니다. 물 1.5리터에 된장 1큰술과 소주 또는 맛술 1큰술을 넣어 끓입니다. 뿔소라의 입이 바닥을 향하도록 넣어야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더욱 빨리 익습니다.
물이 끓으면 뿔소라를 넣고 10-15분간 삶아줍니다. 삶은 후에는 불을 끄고 10분 정도 뜸을 들여주면 더욱 맛있게 익습니다. 삶아진 후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살이 잘 빠지면 다 익은 것입니다.
된장과 소주를 넣는 이유는 뿔소라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고 감칠맛을 더해주기 때문입니다. 맹물에 삶으면 비린내가 심하게 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뿔소라 손질법
삶은 뿔소라를 맛있게 먹으려면 올바른 손질이 중요합니다. 포크나 젓가락으로 뿔소라 살을 찌른 후 돌려서 빼냅니다. 이때 껍질과 함께 내장까지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통을 감싼 얇은 살과 내장 부분을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까만 부분 안쪽에 있는 이빨 부분은 손가락으로 밀면 쉽게 제거됩니다. 딱딱한 눈 같은 부분도 함께 제거해주면 더욱 깔끔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손질할 때는 하얀 살 부분만 남기고 갈색 내장 부분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질한 알맹이는 소라 삶은 물에 한 번 헹궈주면 더욱 깨끗해집니다.
뿔소라 독성 여부
뿔소라를 먹을 때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독성 문제입니다. 뿔소라는 해조류를 뜯어먹고 사는 초식성이라 타액선(침샘)이 없고 내장까지 섭취가 가능합니다. 뿔소라는 타액선이 없어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권패류에 속합니다.
이는 삐뚤이소라, 참소라, 털골뱅이 등과 달리 테트라민이라는 자연독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뿔소라는 타액선 제거 작업 없이도 안전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단, 소라가 신선하지 않은 경우 내장 부분이 가장 먼저 상하므로 가능한 한 내장은 제거하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뿔소라 내장 처리
뿔소라의 소라살 사이에 있는 치마같이 나풀거리는 흰색 살을 제거하고 드셔야 합니다. 이 부분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쓴맛이 날 수 있습니다.
뿔소라는 미역을 먹고 살기 때문에 내장을 전복처럼 날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라가 미역을 먹다가 모래를 함께 먹거나, 내장 속에서 미역이 숙성되면 쓴맛이 날 수 있어 제거하는 편이 좋습니다.
내장을 완전히 제거한 후에는 깨끗한 하얀 살 부분만 남게 되는데, 이를 적당히 썰어서 초고추장에 찍어 드시면 됩니다.
뿔소라 먹는 방법
손질이 완료된 뿔소라는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뿔소라는 참소라보다 식감이 더 쫄깃해서 조금 얇게 썰어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초고추장에 찍어 숙회로 드시는 것입니다.
초고추장은 고추장 1큰술, 식초 1작은술, 설탕 1/2큰술, 깨 1/2작은술을 섞어 만들면 됩니다. 설탕 대신 사이다를 넣어도 새콤달콤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남은 뿔소라는 소분해서 냉동보관하면 되고, 자연해동해서 소라숙회나 다양한 요리로 드시면 좋습니다. 쓴 부분을 제거한 내장은 갈아서 소라죽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는데, 전복죽과 비슷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뿔소라는 타우린이 풍부해 간장보호와 피로회복에 좋고, 시력 회복과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제철인 봄부터 여름까지가 가장 맛있는 시기이니, 이 시기에 맛있게 드셔보세요.
